간접흡연은 반려동물에게도 해롭다 `개·고양이 암 발생 확률↑` | 2015-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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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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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은 비흡연자에게 많은 피해를 입힌다.
흡연자의 배우자는 비흡연자의 배우자에 비해 폐암 발생확률이 30% 더 높고,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50%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간접흡연의 피해는 특히 세포와 조직이 성숙되지 않은 어린이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히는데, 간접흡연을 한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암에 걸릴 확률이 10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간접흡연의 피해는 비단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반려동물 역시 간접흡연의 피해를 입는다.
5일(월) 서울대 수의대에서 Zooeyia(동물 Zoion + 건강 Hygeia, 동물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의 개념에 대해 강의한 케이트 호지슨(Kate Hodgson) 교수(수의사, 평생교육전문가)는 “반려동물 역시 간접흡연의 피해를 입는다”며 “간접흡연에 의해 개·고양이의 암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케이트 호지슨 교수는 간접흡연이 개, 고양이의 구강 편평상피암, 림프종, 유선종양, 비강종양, 폐암 등의 발생확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그루밍을 하는 고양이의 경우에는 흡연자가 내뿜은 담배연기를 흡입하는 이차흡연(Second Hand Smoke)뿐만 아니라, 털이나 피부에 남아있는 담배의 악성 성분들에 의한 삼차흡연(Third Hand Smoke)까지 문제가 된다.
공기 중에 담배 연기가 사라졌다 하더라도 털과 피부에는 담배의 악성 성분이 오랫동안 남게되고, 이런 성분들이 그루밍 과정에서 고양이의 입안으로 들어가 구강 종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흡연자가 키우는 고양이는 비흡연자가 키우는 고양이에 비해 림프육종 발생확률이 2.5배 높으며, 5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된 고양이는 림프육종 발생확률이 3.2배까지 높아진다.
개도 간접흡연의 피해를 입는다.
흡연자 주인이 키우는 개는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에 더 자주 걸리며, 폐암 발생확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장두종 개의 경우, 비강이 길기 때문에 담배 연기의 비강 통과 시간이 늘어나며 비강종양 발생확률을 2.5배 증가시킨다. 상대적으로 비강이 짧은 단두종은 비강종양보다는 폐암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집 밖에 나가 흡연하는 경우, 도움은 되지만 완벽하게 간접흡연을 방지하지는 못한다. 특히 신생아의 경우 부모가 집 밖에서만 담배를 피우더라도 비흡연 부모의 신생아에 비해 담배 성분에 5~7배 더 많이 노출된다. 이런 피해는 반려동물에도 적용될 수 있다.
“반려동물의 간접흡연 피해 언급하면, 담배 더 잘 끊어”
케이트 호지슨 교수는 또한, 흡연자에게 금연을 권장할 때 ‘당신이 기르는 반려동물도 간접흡연의 피해를 입는다’라고 말하면, 금연 효과가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보호자는 자신의 흡연에 의해 반려동물의 발암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간접흡연에 의해 반려동물의 발암 확률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면 더 쉽게 담배를 끊는다.
케이트 호지슨 교수는 “반려동물의 간접흡연 피해를 언급함으로써 ▲전체 흡연 횟수 감소 ▲집 안에서의 흡연 횟수 감소 ▲본인 금연 ▲가족 구성원에게 금연 권유 ▲주변 사람들에게 금연 권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트 호지슨 교수는 한국동물병원협회(회장 허주형) 측에게 ‘반려동물도 간접흡연의 피해를 입는다’는 내용의 팜플렛과 포스터를 제작해 동물병원에 배포할 것을 권장했다.
케이트 호지슨 교수는 “반려동물의 간접흡연 피해를 알림으로써 사람이 금연하게 된다면 이것 또한 Zooeyia의 좋은 예”라며 “한국동물병원협회에서 관련 포스터, 팜플렛을 제작할 때는 금연을 결심한 사람이 직접적으로 도움 받을 수 있는 보건소·금연센터의 연락처를 꼭 함께 넣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36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