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나이가 먹으니 건강이 악화되는 것이 확확 느껴지는데요 

작년 목디스크로 고생을 한뒤로 건강이 확나빠진거 같아요

 

근데 올해는 목디스크 증상은 없는데

무기력해하고 사람을 귀찮아하더라구요

그래도 어쩔땐 뛰어다니고 잘놀고 했어요

아그리고 한이주전부터 기침을 하는 소리가 이상해요

쇠긁는소리?? 막 폐병앓는 사람들이 내는 소리로 기침을 해요

원래 기침을 잘했는데 기침이 더 심해지고.......

 

아무튼

일주일전

강아지랑 산책을 나갔는데

밖에서 우연히 엄마를 마주쳤어요

강아지가 엄마를 무척 좋아하는데

막 반기다가

갑자기 비틀비틀거리고 제자리에서 한바퀴 천천히 돌더니 풀석하고 엎어져버리더라구요

정신을 잃진 않고 자기도 어리둥절하다는듯이 주변을 쳐다보더라구요

 

평생그런적이 없었거든요

저도 놀라서 어찌할지 모르고 섣불리 움직이게 하자니 겁이나서

그냥 엎드려 있는채로 계속 쓰다듬다가

한 5분뒤에 천천히 일으켜세웠더니 잘일어나서 잘걷더라구요?

 

그러더니 좀 걷다가 힘든지 걸음이 느려지길래

그냥 안고 집에 왔어요

일욜이라 동물병원문도 닫았고 잘걷길래 일단 집에 데려와서 지켜보는데

담날되니 무기력하긴하지만 평소처럼 잘놀았어요 식욕도좋고

근데 종종 걸을때 뒷다리를 겨우겨우 움직이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더라구요

힘들게 움직이는

 

그리고 그저께는

엎드려 앉아있던채로 소변을 보더라구요...

...ㅠㅠ

그때 한번이긴 했지만 노견이면 요실금이 온다길래 그냥 넘겼어요

 

근데오늘 오전에

집에서 변보고 오더니 좀 있다가 잘서있더니 갑자기

풀석 하고 주저앉더라구요.. 풀석 엎드려버려요

정신을 잃은것도 아니고 그냥 다리에 힘이 확 없어지는것처럼

 

그러다가 일이분지나니까

스스로 벌떡 일어나서 쇼파밑으로 기어들어가버렸어요

 

왜이러죠..평생 저렇게 풀석 엎어지는 일이 없었는데

뭐 심장쪽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는건가요? 아니면 단순하게 근육이 약해져서 그런걸까요?

 

일주전 산책이후로 계속 저래서 그날 데리고나가지만 않았어도 하는 생각에 맘이아프네요ㅠㅠ